
스위스 알프스의 작은 마을 조르니코(Giornico)에 자리한 라 콘준타 (La Congiunta) 미술관은 스위스 건축가 피터 마클리(Peter Märkli)가 조각가 한스 조셉슨(Hans Josephsohn)의 작품만을 위해 설계한 실험적인 공간이다.
이 미술관은 건축가와 조각가가 오랜 시간 나눈 ‘이상적인 미술관’에 대한 대화에서 시작되었다. 창문 하나 없는 육중한 콘크리트 건물 안에는 안내 데스크도, 매표소도, 상주하는 직원도 없다. 관람객은 마을의 카페에서 열쇠를 받아 마을 외곽, 포도밭 옆에 자리한 미술관까지 걸어간 뒤 직접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다. 마을에 들려 열쇠를 받고, 풍경을 따라 길을 걸어가 작은 철문을 여는 이 일련의 과정은 한스 조셉슨의 작품을 마주하는 경험의 일부가 된다.
《Vernaculaire》에디션은 라 콘준타 (La Congiunta) 미술관을 새로운 건축물을 소개하기보다, 시간과 함께 주변의 풍경과 삶 속에 자리 잡은 하나의 장소로 기록하고자 한다. 풍경 속 건물의 존재, 콘크리트 벽,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빛, 그리고 건축과 조각이 함께 만드는 공간을 풍경에서 미술관 내부까지 사진과 글을 통해 기록한다.
Vernaculaire — La Congiunta
36 페이지 · 28 × 41 cm
300 부 한정으로 각 권 번호 기재
보안서점 (Boan Books)
7월 27일 – 8월 15일까지 전시되고 있습니다.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자로 33 (통의동, 보안여관) 신관 2층





